구글의 픽셀 태블릿은 다소 비정상적인 제품으로, 아마도 그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지만, 다가오는 후속작을 만들면서 구글이 첫 세대의 매력을 잃지 않기를 바람.
픽셀 태블릿은 2023년 중반에 출시되었고,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좋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긴 하지만, 그리 높은 기준은 아니며, 몇 가지 명확한 문제가 있다. 구글의 하드웨어는 아이패드나 삼성의 갤럭시 탭 라인업과 같은 고급 태블릿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며, 디스플레이도 떨어지고 텐서 G2 칩은 경쟁에 뒤처져 있다. 게다가 진정한 액세서리 생태계가 부족해 태블릿이 많은 사용자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그렇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픽셀 태블릿을 자주 사용하면서 이 기기의 매력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첫 번째 픽셀 태블릿에서 구글은 이동용이 아닌 가정용 태블릿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책상에서 태블릿으로 영화를 틀어놓고, 다른 방으로 가서 요리를 하면서도 미디어를 계속 즐길 수 있는 경험이 정말 좋았다. 물론, 어떤 태블릿으로도 할 수 있지만, 그 경험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구글이 픽셀 태블릿을 디자인한 방식이다.
물론, 도크가 있어 스피커 출력을 극적으로 높여주고 태블릿을 미디어 소비에 정말 좋은 장소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태블릿 하단에 있는 작은 고무 발이 있어 어떤 표면에든 쉽게 세울 수 있다. 아이패드처럼 스탠드를 여기저기 두지 않고도 픽셀 태블릿을 편리한 곳에 두면 된다.
하지만 픽셀 태블릿의 미래는 현재 불확실해 보인다.
이번 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기존 픽셀 태블릿 후속작 계획이 보류되었을 수 있으며, 미래 버전이 여전히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구글의 텐서 칩에 대한 유출은 2027년에 또 다른 모델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더 빨리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픽셀 태블릿의 미래는 지금으로서는 정말 말하기 어렵다. 전망이 꽤 흐릿하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이 픽셀 태블릿을 차별화하는 요소, 즉 기기의 매력을 없애버릴까 두렵다.
여기서 이미 선례가 세워졌다. 2023년 픽셀 폴드는 새로운 형태로 매우 논란이 되었던 폴더블 제품을 출시했다. 좋은 점도 많았고 매력도 있었지만, 단점도 많았다. 그런 명백한 단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구글은 픽셀 폴드를 완전히 재구성하여 훨씬 개선된, 하지만 더 평범한 픽셀 9 프로 폴드로 만들었다.
픽셀 태블릿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아마 그럴 것 같다.
만약 루머가 맞다면 구글이 이익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구글은 픽셀 태블릿을 좀 더 '표준화'하려고 할 것이고, 삼성의 갤럭시 태블릿이나 애플의 아이패드와 비슷한 제품으로 만들려 할 것이다. 특히 구글이 크롬OS를 안드로이드에 통합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