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은 러시아가 구글에 부과한 막대한 벌금이 주로 상징적이며, 미국 기술 기업이 러시아 유튜브 채널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구글에 대한 법적 청구 총액은 2언데시리온 루블(20경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의 모든 돈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라고 러시아 뉴스 매체 RBK가 보도했다.
“이 숫자는 발음조차 할 수 없지만, 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러시아 뉴스 기관에 말했다.
“구글은 우리 방송사의 행동을 제한해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이는 구글 경영진이 이 문제에 주목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이유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는 크렘린 비판적이거나 친우크라이나 콘텐츠를 호스팅한 소셜 미디어 회사들에 대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왔다.
유튜브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당국은 국가 소유의 러시아 콘텐츠에 대한 금지 조치로 인해 유튜브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
러시아 법원은 구글의 유튜브 소유자에게 반복적으로 벌금을 부과하며, 기술 기업이 모스크바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비용이 매일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