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시아의 반도체 주식이 ASML이 비AI 칩에 대한 수요 약세를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타격을 입음.
예상치 못한 발표는 글로벌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며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킴.
NVIDIA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하락
AI 칩의 선두주자인 NVIDIA의 주가는 4.5% 하락하며 시가총액에서 약 1580억 달러가 사라짐. 이 하락은 NVIDIA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애플을 잠시 초과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함. 이번 하락으로 NVIDIA와 애플의 3.56조 달러 가치 간의 격차가 다시 확대됨.
다른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도 손실을 겪음. AMD, 인텔, Arm, 브로드컴, 마이크론의 주가는 3.2%에서 5% 사이 하락함. 반도체 매도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거의 5% 하락시키며 나스닥 지수에 추가 압력을 가함.
ASML의 전망이 산업 우려를 촉발
ASML의 주가는 네덜란드 회사가 결과를 조기에 발표한 후 16% 급락함. 조기 발표는 예상보다 약한 예약, 하향 조정된 매출 전망, 비AI 칩에 대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힌트를 드러냄.
회사는 AI 관련 칩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로직 칩 제조사들이 주문을 연기하고 메모리 칩 제조사들이 소폭의 용량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함. 분석가들은 ASML의 전망이 반도체 공장 전반에 걸쳐 몇 달 동안 쌓여온 문제를 반영하는 후행 지표로 보고 있음.
ASML의 도구에 의존하는 많은 아시아 반도체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음.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C)의 주가는 2.3%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각각 약 2.5%와 2.2% 하락함.
팬데믹 붐이 사라짐
반도체 산업의 팬데믹으로 인한 붐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공급망 혼잡이 완화됨에 따라 칩 제조사들이 용량 확장에 신중해짐.
이번 달 초 삼성은 AI 칩 수요 급증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3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함.
한편, NVIDIA의 주요 파트너인 TSMC는 이번 주 3분기 이익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부문 내의 차별성을 강조함.
수출 제한이 다가옴
산업의 도전 과제를 더하는 요소로 블룸버그는 미국 당국이 페르시아 만 국가에 대한 AI 칩 수출 라이센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함. 워싱턴은 고급 미국 칩이 이 지역을 통해 중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함.
AI 혁명이 미래의 생산성과 기술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 분야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를 원함. 분석가들은 AI 칩 수출 제한을 위한 이번 최신 추진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함.
비AI 칩 수요가 부진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면서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험난한 길이 예상됨. AI 성장과 더 넓은 시장의 도전 과제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능력이 이러한 격동의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핵심이 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