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의 카이로스 파워가 개발할 소형 모듈 원자로(SMR)로부터 원자력 에너지를 구매하는 기업 계약을 체결함. 구글은 이 계약이 "미국 전역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함.
구글에 따르면 카이로스는 2030년까지 첫 번째 SMR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동할 예정이며, 2035년까지 더 많은 원자로가 배치될 것임. "전반적으로 이 계약은 미국 전력망에 최대 500MW의 새로운 24/7 탄소 없는 전력을 제공하고, 더 많은 지역 사회가 청정하고 저렴한 원자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구글의 에너지 및 기후 수석 이사인 마이클 테렐이 말함. 계약의 재정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음.
구글과 다른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더 크고 다양한 에너지원 찾기에 나선 것은 인공지능(AI) 붐 때문임. AI 모델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함.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데이터 센터에서 AI에 사용되는 전력 비율이 올해 약 2%에서 10%로 증가할 것이라고 함.
구글의 최신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GHG) 배출량이 2019년 대비 거의 50% 증가함. "전반적으로 우리의 총 GHG 배출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는 컴퓨팅 강도가 증가하고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도전 과제를 강조함"이라고 구글은 말함.
테렐은 카이로스와의 계약 발표에서 원자력 발전이 바람과 태양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언급함. "전력망은 주요 과학적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과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선하며, 국가 경쟁력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전력원을 필요로 함"이라고 말함.
카이로스 파워는 2016년에 "혁신적인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됨.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시험 원자로 건설 허가를 받음. 이 원자로는 헬메스라는 이름으로 테네시주에 위치할 예정임. 2월에는 미국 에너지부가 헬메스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3억 3백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함.
구글의 SMR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음. MIT 기술 리뷰에 따르면 헬메스의 완공 날짜는 허가가 부여된 이후 2027년으로 미뤄졌음. 우라늄 조달 문제도 언급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했으며, 현재 3년치 공급만 남아있음. 카이로스는 우라늄 조달을 위해 유럽 컨소시엄과 협력하고 있다고 함.
원자력 발전 지지자들은 원자력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함. 그러나 원자력 연료인 우라늄은 지구에서 채굴되는 유한한 자원이기 때문에 재생 가능하지 않음.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원자력이 비싸고 안전하지 않으며, 방사성 폐기물을 생성해 인체 건강과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