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직 직원 한 명을 재고용하기 위해 무려 27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담하고 비싼 결정을 내림. 노암 샤지어(Noam Shazeer)라는 최고의 AI 엔지니어가 '역 인수 합병(reverse acqui-hire)'이라는 다소 교묘한 과정을 통해 이 기술 대기업에 돌아옴. 하지만 왜 이렇게 비싼 가격표가 붙었을까, 그것도 한 사람에게?
돈만의 문제가 아님. 이 거래가 AI의 미래와 산업 내 경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임.
기술 해고가 보편화되는 시점에서 구글이 단 한 사람을 재고용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은 매우 이상하게 보이지만, 동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함: AI가 전쟁터이며, 그들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승리할 결심을 하고 있음.
하지만 이 조치는 구글과 같은 대기업이 AI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우려하게 만듦. 이는 소규모 기업의 혁신을 억제할 수 있음.
노암 샤지어는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님. 그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중요한 AI 발전 중 일부의 두뇌 중 하나임. 그는 2000년에 구글에 입사해 20년 동안 주요 기여를 했으며, 특히 2017년 연구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를 공동 저술함. 이 논문은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AI 도구, 예를 들어 ChatGPT와 구글의 Gemini의 기초를 마련함. 샤지어를 현대 AI 챗봇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됨.
하지만 구글에서의 상황은 항상 좋지 않았음. 2020년, 샤지어와 동료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지능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봇 '미나(Meena)'를 만들었음. 그러나 구글은 이 챗봇이 부적절한 발언을 할까 걱정하며 출시를 거부함. 이에 실망한 샤지어는 2021년에 퇴사하고 드 프레이타스와 함께 나감.
이들은 이후 'Character.ai'라는 챗봇 플랫폼을 출시하여 사용자들이 유명인, 허구의 캐릭터, 심지어 언어 강사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함. 이 플랫폼은 큰 인기를 끌며 430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유치하고 베타 출시 몇 주 만에 수십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음.
하지만 초기 성공에도 불구하고 Character.ai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함. 기술을 유지하는 비용이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많은 사용자들이 AI가 생성한 로맨틱한 대화를 원하게 됨.
2024년으로 빨리 가보면, 구글은 샤지어, 드 프레이타스, 그리고 Character.ai의 기술 팀을 다시 자사로 불러오기 위해 27억 달러를 지출함. 이는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구글이 회사를 완전히 인수하지 않고 기술을 라이센스하고 주요 직원을 재고용하는 '역 인수 합병' 거래였음.
이 접근 방식은 구글이 완전 인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독점 및 반독점 위반에 대한 규제 우려를 피할 수 있게 해줌.
이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6억 5천만 달러 Inflection AI 거래와 아마존의 최근 Covariant와의 파트너십과 유사한 움직임으로 비교됨. 이러한 거래의 공통점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인재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임. 이는 소규모 독립 기업들에게 공정한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킴. 결국 AI 분야에서 경쟁은 매우 중요함, 특히 초기 단계에서 신선한 아이디어와 혁신이 필수적임.
샤지어의 구글 복귀는 그를 구글의 주요 AI 프로젝트인 Gemini의 리더십 역할에 배치함. AI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구글은 분명히 최고의 인재들을 확보하여 앞서 나가려 하고 있음.
하지만 기술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메가 거래는 AI의 미래와 대기업과 신생 혁신가들 간의 권력 균형에 대한 많은 논의를 촉발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