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인공지능 인프라 그룹 ZT Systems를 49억 달러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칩 회사가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에 도전하기 위한 AI 투자 행보를 연장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그룹은 인수로 인해 엔비디아의 인기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경쟁하는 Instinct AI 데이터 센터 칩의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ZT Systems는 30년 전에 설립된 사기업으로, 가장 큰 AI '하이퍼스케일러'를 위한 맞춤형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회사는 고객을 공개하지 않지만, 하이퍼스케일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이 포함된다.
이번 거래는 AMD가 2022년 Xilinx를 35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인수다.
AMD의 CEO인 리사 수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세계적 수준의 설계 엔지니어 1,000명을 팀에 추가하게 되며, 실리콘과 시스템을 병행하여 개발할 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도 최신 AI 인프라를 데이터 센터에서 가능한 한 빨리 가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수는 "이것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기술을 훨씬 더 빠르게 배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을 조건으로 2025년 상반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뉴저지에 본사를 둔 ZT Systems는 AMD의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 그룹에 통합될 예정이다. 49억 달러의 가치는 '특정 후속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4억 달러가 포함된다.
Citi와 Latham & Watkins가 AMD를 자문하고 있으며, ZT Systems는 Goldman Sachs와 Paul, Weiss를 retained했다.
이번 조치는 AMD가 엔비디아의 AI 데이터 센터 칩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올해 초 엔비디아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자사의 칩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일시적으로 부상했다.
엔비디아의 성공은 AI 칩 시장에 대한 '시스템' 접근 방식에서 비롯된다. 이는 사전 패키지된 서버 랙, 네트워킹 장비 및 소프트웨어 도구를 포함하여 개발자들이 자사의 칩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AMD의 인수는 칩 제조업체가 자체 '시스템' 제공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지난해 MI300 AI 칩 라인을 출시했으며, 2025년에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Blackwell GPU 라인과 경쟁하기 위해 차세대 MI350 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MI300을 채택한 첫 번째 AI 하이퍼스케일러 중 하나로, 이를 Azure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하여 OpenAI의 GPT-4와 같은 AI 모델을 실행했다. AMD의 칩에 대한 분기 매출은 6월 30일까지의 3개월 동안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초과했다.
하지만 AMD는 MI300을 가장 빠른 제품 출시로 자랑했지만, 데이터 센터 매출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가 4월 말까지의 분기 동안 226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의 일부에 불과하다.
3월, ZT Systems는 엔비디아의 Blackwell 칩을 사용하여 맞춤형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수는 "ZT가 AMD의 일원이 되는 것이 AMD AI 솔루션의 채택을 크게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고객 약속이 있으며, 이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는 규제 당국의 거래 검토가 미국과 유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MD는 연구 및 개발 지출을 늘리는 것 외에도 지난 1년 동안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7월, 이 회사는 핀란드 AI 스타트업 Silo AI를 6억 6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유럽에서 10년 만에 가장 큰 비상장 AI 스타트업 인수다.